Memories - Maroon 5
영화 < 베놈 3 > 스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가 있다면 < 베놈 > 인데요. 적절한 B 급 감성 유머도 좋고, 1편부터 극장에서 빠지지 않고 챙겨 봤다는 생각에 괜히 더 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 개봉한 3편은 사실 보기 전부터 꽤 슬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각오를 하고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잘 버텼는데, 모든 일이 끝나고, 에디가 베놈과 함께한 기억들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슬픔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제 옆 분들도 오열하고 계셔서 눈치는 조금 덜 봤습니다.
오늘의 노래는 그 장면에 등장하는 Memories 인데요. 후렴은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테지만, 이 노래의 진가는 노래 전체의 가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별을 추억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그러면서도 기억의 조각들을 붙잡는 아릿한 말들을 듣다 보면, 베놈이 에디에게 한 말처럼, 영원한 이별 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Cause I can't reach out to call you, but I know I will one day'
그냥 잠깐 헤어지는 것뿐이라고 믿고 싶은 이별에 대해, 그렇게 믿고 싶으면 믿으라고 속삭여주는 그런 노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