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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by Jiwon Yun

하얀 새 한 마리가

강물 위를 스치며 날아

파랑새가 되었다.


우는 눈들이 모이면

소리 없이 흘러내려

강물이 되는 걸까.


파아란 물감이

경계 없이 쏟아지면

어둔 하늘이 되는 걸까.


나는 믿는다.

오늘의 감정 또한

언젠가 푸른 빛이 되어

너를 향해 날아가리라.


그 빛이 너를 감싸

밤을 밝히고,

다시 아침을 데려오리라.


그래서 언젠가

너의 모든 눈물이

파아란 하늘이 되어

끝없이 이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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