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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주 Oct 11. 2024

에필로그

이제 나는 돌아보며 미소 짓는다. 아이와 함께한 하루하루는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이의 울음에 당황하기도 하고, 가족의 품에서 다시 힘을 얻기도 하며, 나라는 사람을 잃어가는 듯한 불안 속에서도 조금씩 나만의 시간을 찾으려고 애썼다. 그렇게 나는 아이와 함께 매일을 살아가며, 엄마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성장해 왔다.

육아는 그 자체로 하나의 모험이었고, 그 모험 속에서 나는 끝없이 배웠다. 실수하는 나 자신에게 더 관대해지는 법,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깨달음, 그리고 나의 불완전함 속에서 아이와 함께 성장해 가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이 여정은 끝이 없는 길 같았지만, 사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가 다시 깨달은 것은, 육아라는 길이 결코 혼자 걸을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이다. 가족이 주는 힘과, 내 자신을 찾기 위한 작은 시간들이 나를 버티게 했다.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실수도 웃어넘기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조금씩 더 단단해졌다.


이제 나는 아이와 함께 걷는 이 길이 어디로 향하든, 그 안에서 나를 잃지 않고 아이와 함께 웃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엄마로서의 삶은 그 어떤 역할보다 값지지만, 나는 여전히 나 자신으로서도 살아갈 자격이 있음을 잊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 여정 속에서 나와 함께 걷기를 바란다. 엄마로서, 혹은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함께 나누고, 그 속에서 위로와 공감을 얻기를.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충분히 좋은 엄마,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완벽한 엄마'를 추구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와 함께 매일 성장하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 당신도 이 길 위에서 함께 걸어가며, 자신의 여정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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