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실패라는 말을 가장 많이 떠올릴 때는 언제일까요? 아마도 돈과 관련되었을 때일 것입니다. 투자에 대한 실패, 돈을 사기당한 경험처럼 내가 가진 돈이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되면 실패를 연상하게 됩니다. 돈의 규모가 얼마이든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재산을 전부 또는 일부를 잃게 되면 심한 좌절감과 함께 돈을 다시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인생에서 돈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돈에 관련한 실패는 많은 이들을 포기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투자나 사기로 인해 돈을 잃는 경험이 쓰디쓴 고통을 안겨주더라도 그것이 결코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위험은 아닙니다.
돈과 관련된 실패 외에도 인생에는 수많은 실패가 존재합니다. 회사에서 승진하지 못하는 것,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 면접에서 떨어지는 것,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겪는 실패들입니다. 그렇다면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였을까요? 포기하고 단념하였는지, 아니면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실패의 문을 두드렸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실패 후 할 수 있는 행동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것은 다시 도전하지 않고 그대로 멈춰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지구별에서 인생을 단 한 번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인생 2회차, 3회차를 살지 않습니다. 딱 한 번만 인생이라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시작하는 모든 것은 처음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기가 태어나 처음 걷기까지 얼마나 많은 넘어짐과 실패를 겪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실패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실패라는 과정을 통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며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어떤 이는 다시 도전하고, 또 다른 이는 멈춰 서는 차이가 생길 뿐입니다. 만약 인생에서 실패라는 시련이 사라진다면, 우리의 삶은 꽃길만 걷는 행복으로 가득할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런 고통이 없는 무미건조한 삶 속에서 사람들은 더욱 공허함을 느끼며, 오히려 고통이 주는 불편한 삶을 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실패는 인생을 더욱 값지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조연과 같은 존재입니다. 성공이라는 주연이 빛날 수 있는 것은 실패라는 조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만 존재한다면 과연 흥미로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연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조연이 있기에 이야기는 다채롭고 풍성해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진정한 실패는 없습니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만나게 되는 장애물과 리스크는 우리에게 실패라는 선물을 안겨주며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깨닫고 느끼는 모든 경험은 결국 성공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보너스가 됩니다. 많이 도전하고 많이 실패할수록 성공으로 가는 보너스는 더욱 쌓입니다. 그 보너스 포인트는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완수하는 데 든든한 힘이 되어줍니다. 그렇기에 실패는 부정적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실패가 쌓일수록 오히려 긍정이 더해진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했습니다. 실패를 통해 인간은 더욱 강한 존재가 됩니다. 죽음이라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영역을 제외한다면,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통과 시련, 역경이 닥칠 때 오히려 더 강해질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면 훨씬 담대하게 문제를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성공을 더 가깝게 하기도, 멀어지게 하기도 합니다. 실패는 언제나 곁에 머물며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기 위한 발판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실패를 경험했다고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마시고, 오히려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치트키를 발견한 행운이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꾸준히 실패하며 우리는 성공의 문을 향해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