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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와 노래 04화

너 없는 하루

by 박성욱

오늘도 골목을 걸었다.

그저, 너와 함께 걷던 그 길.


위에서,

내가 이제 혼자인 것을 깨달았다.


네가 없는 나는 그래도

씩씩하기는 했다.


집 앞 가로등 밑에서

눈을 감았다.

기억이 흐려질 때,

한숨이 터져 나왔다.


그래도 나는 문을 힘차게 열었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다.


조금은 지워지겠지,

하면서

오늘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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