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계선 지능인의 친구입니다
경계선 지능인의 삶을 가까이서 마주한 적이 있다면, 그들의 하루는 우리와는 다른 리듬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됩니다. 계획을 세우는 일, 매일 똑같은 루틴을 유지하는 일, 그리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경계선 지능인은 루틴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도와줘야지 에서 시작했습니다.
루틴 관리를 어려워하는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루틴을 관리해주는 작은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경계선 지능인이 직접 무언가를 하고싶다고 하거나 저희 커리큘럼을 추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하루 끝 온라인 모임-수고했다고 서로 위로, 시쓰기 마음일기 적기, 오늘 목표 달성 체크 등) 처음에는 나름대로 잘 작동했습니다. . - https://www.slearners.com/ 에서 루틴관리를 신청하시면 됩니다(현재는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루틴을 유지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그들은 일을 하지 않았고,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감각 없이 하루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루틴을 관리해주는 것에 더해, 그들에게 ‘할 거리’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저만의 경험과 능력을 연결짓게 되었습니다. 저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고, 티 브랜딩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이 분야에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품인 티를 만들고, 그 브랜드를 함께 키워가는 일을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오랜 시간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상황이었고, 한국에는 저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제품을 만든다 해도 그것을 구매해줄 사람, 함께 공감해줄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람을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경계선 지능인의 이야기만으로는 사람들이 바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접근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는 컨텐츠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벤치에 혼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응원의 쪽지를 건네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거나, 경계선 지능인이 직접 쓴 시를 컨텐츠화했습니다. 또한, 시의 최근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유명인이 실제로 쓴 편지를 옮겨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세 가지의 콘텐츠 축이 형성되었습니다. 하나는 작은 위로의 영상, 다른 하나는 경계선 지능인이 직접 표현한 시,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누군가에게 감동이 되었던 실제 편지였습니다. 이 콘텐츠들은 모두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시도였고, 이 과정을 통해 점차적으로 브랜드의 방향성도 선명해졌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slearners.note/ 여기 팔로우 한 번 부탁드립니다.ㅠ
이것이 제가 시작하고 있는 사업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콘텐츠가 어떻게 사람들과 연결되고, 어떤 방식으로 실제 제품과 브랜드로 이어졌는지를 공유드리겠습니다. 저는 경계선 지능인의 친구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세상과 연결되는 길목에서, 함께 길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