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살아내고 있는 우리
나는 어린 시절 문제아였다.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기억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기억마저도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누군가의 눈에는 여전히 실패한 아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그 시절에도 끝내 나를 믿어 준 엄마가 있었기에,
나는 이렇게 어른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지금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 중에도,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 때문에 지쳐 있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때로는 “이 아이는 끝났구나”라는 절망이 몰려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꼭 전하고 싶다.
부모의 믿음은 결코 헛되지 않다.
그 믿음은 아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끈이다.
아이가 흔들리고 방황하는 동안, 부모의 마음도 함께 흔들리겠지만,
그 시간을 지나온 뒤에는 더 단단해진 관계가 기다리고 있다.
나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삐뚤었던 시간들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모두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나처럼 힘들어하는 부모님들께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아이도 반드시 다시 살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끝까지 믿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