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선한 면모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유효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해독과 정화가 대표적인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을 빼다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등 화학적으로 가공되어 대량생산되는 제품들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이라는 개념이 여기저기서 사용되기 시작했을 때 우리 몸에 쌓여가는 그 환경호르몬이란 놈을 배출해 주는 물질로 다시마와 함께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것 중의 하나가 녹차였다.
냉장고 냄새를 흡수하고 화장실에서 커피가루처럼 방향제로 쓸 수도 있다. 보습과 소득작용을 해서 세안이나 목욕할 때 녹차물을 쓰기도 하고 팩으로 나오기도 한다. 어떤 이는 차를 내리고 나오는 찌꺼기를 모아 말려서 메밀처럼 배겟속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녹차밥은 연둣빛깔로 물든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담백한 맛으로 즐길 수 있고 강황가루와 같이 하여도 좋다. 차를 내리고 난 녹차잎으로 나물을 볶아 먹기도 한다.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평화주의자들인 채식주의자들을 존경하고 그들 같은 삶을 지향하지만 가끔 아는 맛이 생각나 수육이나 생선구이 등을 먹을 때가 있다. 자주 먹지는 않기 때문에 잘 요리하지 않은 것들은 비려서 먹기 싫어지기도 하는데 녹차찌꺼기를 부재료들과 함께 넣으면 정말 담백한 냄새나지 않는 수육을 만날 수 있디. 사실 나는 녹차와 파, 마늘, 된장 약간만 넣기도 한다. 생선구울 때도 녹차 내리고 남은 잎과 함께 구우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 백숙을 할 때도 물대신 녹차 우린 물로 황기 등과 같이 끓이면 잡내를 없앨 수 있다.
녹차떢, 녹차케이크, 녹차아이스크림 등 녹차맛을 첨가한 여러 가지 식품들이 이미 시중에 나와 있기도 하다.
인과의 법에 따라 삶의 고통을 가져오는 욕망과 갈애의 혼탁한 욕망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각자의 전쟁을 치르는 이들을 위로하고 정화하는 차의 선한 면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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