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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lish Oct 21. 2024

계절을 만나다

들판에 서서 엊그제 빗소리가 일깨워준 계절을 만난다.

바람은 스산해지고 모든 남아있는 것들을 소란스럽게 쓸어가 버린다.


휘이휘이 계절이 소리를 낸다.


앙상해진 다리로 남은 걸음을 휘감는 노인의 마지막 아쉬운 계절을 담는다.

애꿎은 허수아비만 제 할 일을 다 하고 스러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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