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약이 들어왔다고?”
숙소를 오픈하자마자 바로 첫 예약이 들어왔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숙소를 등록만 해도 손님이 오는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어딘가에서 이 공간을 마음에 들어 해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감사했죠.
앞선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숙소는 교통 접근성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습니다. 역과 아주 가깝지는 않았지만, 주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죠. 그래서 저는 일부러 차를 이용해 여행하는 분들을 타깃으로 숙소를 기획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전략이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첫 손님이 도착하던 날은 정말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하루였습니다.
체크인은 무사히 완료되었고, 체크아웃까지 모든 일정이 아주 순조로웠어요. 그리고 청소를 하러 방에 들어갔을 때, 방이 너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침구는 정리되어 있었고, 물건들도 거의 제자리에 있었어요.
숙소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어요. 그것은 바로 게스트들이 생각보다 숙소를 참 정갈하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숙소를 정말 예쁘게 써주고 가세요.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저도 어디 여행을 가서 숙소에 머물게 되면 체크아웃 전엔 꼭 정리정돈을 하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 자리는, 떠난 자리도 아름답다.”
화장실에서 자주 본 문구였는데, 이건 숙소 운영에도 딱 들어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방이 깔끔하게 보였다고 해서 청소를 생략할 순 없습니다. 숙박업은 사실상 청소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청결은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요. 고객 응대도 물론 중요하지만, 숙소에 들어섰을 때 바닥에 머리카락이 있거나, 부엌에 물때나 냄새가 난다면... 그건 아무리 좋은 인테리어도 덮을 수 없는 첫인상으로 남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청결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숙소를 관리해 오고 있어요.
그렇게 그날, 첫 손님이 다녀간 후 처음으로 수입이 입금되던 순간.
‘우와, 이걸로 정말 돈을 벌 수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설렘, 안도감, 기쁨,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그 모든 감정이 한 번에 몰려왔던 그 순간을 저는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