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의 짐이
나의 몸의 용량을
훨씬 넘어갔을 때
내 몸의 힘줄로
나의 마음속 짐들을
꽁꽁 묶었을 때
내가
세상의
짐이 되었다
가야지
이제 가야지
내가 짐에게 말하는 건지
짐이 나에게 말하는 건지
헷갈리게 되었다
쌩쌩 내 옆을 달리는
충혈된 두 눈들이
게으르다며 때리는
채찍질 같은 바람
이제는 짐이 된
나와 함께 흔들리며
아직도
꿈쩍하지 않는
마음을 끌어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