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6개월, 상품권이 내게로 왔다

188. 금연으로 돈을 벌 수 있다

by TORQUE

이틀 전,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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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보건소는 금연 6개월에 성공하면 5만원 상품권을 준다. 금연이 더 이상 어렵지 않고 매달 쓰던 금연 일기도 쓰지 않았더니, 상품권을 잊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시간을 내 기쁜 마음으로 강남구보건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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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간 담배를 피웠는지 안 피웠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소변검사로 체내 니코틴 유무를 판단한다. 1줄이면 양성으로 흡연을 했다는 뜻이다. 지난 6개월간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쫄리는 기분이다. 다행히면서 당연하게 두 줄이 나왔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기 상품권입니다."

"뭐 이런 걸 다... 덕분에 끊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상품권 받으러 왔으면서 "뭐 이런 걸 다..."라고 말한 게 좀 쑥스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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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은 강남구보건소에서 내건 금연을 성공을 강력한 응원이다. 나도 처음 금연을 시작하면서 '6개월 후에 꼭 상품권을 받아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어느덧 담배 없는 6개월이 시간이 흘렀고 이렇게 트로피와 같은 상품권을 받았다.

상품권을 손에 들고 보니 진짜 금연에 성공한 것 같은 뿌듯함이 든다.

5만원밖에 되지 않지만 이 상품권은 5만원보다 훨씬 더 큰 값어치가 있다. 지난 6개월간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니 그만큼 건강해졌을 것이고, 담뱃값도 들지 않았다. 오늘까지 188일째 금연을 했으니 하루에 한 갑(4800원)씩 계산하면, 지금까지 90만 2400원을 아꼈다. 상품권까지 더하면 거의 100만원에 육박한다. 생각보다 액수가 크다.


금연 188일 차


금연 6개월째가 되면 더 이상 금연이 아니라 일상이 된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고 참고 인내하는 시간도 없다. 담배를 피웠던 순간이나 시간들이 아득한 옛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오랜 연인이 떠나면 처음엔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슬프고 괴롭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추억이나 기억정도가 되는 것처럼, 담배도 시간이 약인 것처럼 그렇게 잊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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