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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금연은 더 불행해질 가능성을 제거하는 것이다
담배를 끊는다고 불행했던 삶이 갑자기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불행은 담배 때문이 아니고, 행복도 금연 때문은 아니니까. 금연해도 담배 피우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삶은 계속 퍽퍽하다.
그러면 왜 담배를 끊어야 할까? 금연은 더 불행해질 가능성을 제거한다. 아프면 불행하고, 다치면 불행하고, 불나면 불행하고, 사람과 멀어지면 불행하다. 지금 삶이 힘든데 담배는 더 힘들고 지치고 아프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끊어야 한다.
담배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불행의 씨앗을 찾아 하나하나 제거하면 언젠가는 행복해지겠지. 담배 다음엔 술이 아닐까 싶기는 하다.
금연 33일 차
변화
술을 많이 마셔도 잘 취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이 마시게 된다. 좋은 건가?
노력
술자리에서 담배를 참았다. 별로 피우고 싶은 생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