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끊는 방법은 없다. 그냥 참는 거다

24. 우선 일정 기간을 정하고 참아보자!

by TORQUE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알코올 관련 사망자가 300만 명에 달하다고 한다. 전체 사망자의 5.3%다. 과도한 음주는 간경화와 같은 많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일부 정신 질환과의 연관성도 있다. 그리고 취한 상태에서의 사고사도 빈번하다.


이렇게 위험한 술. 그런데 우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겁기 위해 술을 마신다. 위험성을 뻔히 알면서 이런 식으로 순간적 쾌락을 위해 또는 정서적 안정을 위해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건 알코올 의존증이다. 술에 중독돼서 마시지 않을 수 없는 상태가 된 거다.


나 또한 이런 상태였다. 거의 매일 술을 마셨고, 술에 감정을 위존 했다. 매일 아침 숙취에 시달렸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뭔가 예민해지는 거 같았다. 그래서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면서도 술을 끊어야 하다는 생각을 했다.

금주 생각을 실천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술을 좀 줄여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곧 멍청한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다. 술이 술을 부르기 때문에 술은 줄이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그냥 끊어야 한다.


"술을 끊는 방법이 있냐?"라고 묻는다면 "술을 끊는 방법이나 왕도는 없다. 그냥 참는 거다" 라고 답하겠다. 다만 기간을 정해서 술을 끊으면 그 끝이 보여 참는 게 조금은 덜 힘들다. 그리고 그 기간의 끝에 나에게 보상을 약속하면 동기 부여도 되고 참는 게 조금은 즐거워지기도 한다. 나는 한 달 금연을 정했고 오늘이 24일째다. 그리고 한 달이 되는 날 헌혈을 하기로 했다. 헌혈이 나에 대한 물질적 보상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큰 보상과 위안이 된다. 필요한 사람에게 피를 나눠줄 만큼 내 피가 깨끗하고 건강한 상태라는 뜻이니까. 덕분에 금주 의욕이 고취되기도 한다.


금주 24일 차


변화

체중이 줄고 있다. 체지방 비율이 아주 조금 낮아졌고 기초대사량은 늘고 있다. 술을 끊으면 체중이 쭉쭉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담배를 같이 끊으면서 군것질이 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는 하다.


노력

목표한 한 달 금주에 가까워지니 술이 더 마시고 싶다. 오래 만나지 못 한 친구를 기다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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