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면서 좋은 것, 기쁜 것보다 싫어하는 것, 짜증 났던 일, 우울했던 일, 힘들었던 일만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나중에 보면 어떤 감정의 배출, 배설로만 남고, 좋았던 기억은 글로 남기지 않는 것 같아 일부러라도 글로라도 더 좋아하는 것에 대해 써보려 한다.
푸른 하늘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부는 봄밤
따뜻한 카페 라테
추운 겨울 이불속에서 뭉그적 대며 늦잠을 자는 휴일
어느 계절이든 상관없이 푸른 바다
초 여름의 녹음
여름밤 마시는 맥주 한 캔
해가 잘 들어오는 카페에 앉아 책을 읽는 시간
가을 낙엽 밟으며 산책하기
벚꽃
궁궐
광화문
계절에 맞는 플레이리스트 듣기
좋아하는 것들로 내 시간과 생활을 가득 채우고 싶다.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즐기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회사만 아니면 스트레스받거나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 같은데…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들을 즐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과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교환할 수밖에 없다니. 서글프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노예 같은 기분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나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