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일상수집

by fly with
기억하시나요? 어떤 기록을 시작하든 ‘시간이 쌓인 기록은 그게 무엇이든 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이란 건 원래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니까요. 무엇이든 기록해 보세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아요.
197p

독서일기 전에 처음 브런치 작가신청에 통과되었을 때, 야심 차게 나는 계속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꽤 오래 쓰지 못했다가 다시 쓰기 시작했다.


작가는 솔직하게 본인도 나와 같이 매일 일기 쓰기, 기록하기를 다짐하고 여러 번 실패했었던 사람이라고 밝히며 흘러가는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일상을 붙잡으려고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상 기록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부담을 덜고 즐겁게 기록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팁들과 다양한 기록들, 문장 수집, 영감 기록, 아카이빙 기록, 이런 기록들로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지에 대한 방법들도 소개한다.


작가의 다른 책인 제철 행복을 읽고도 느꼈던 것인데, 삶을 어떻게 하면 더 다채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사람 같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사소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 하루에 하나씩 좋은 순간을 ‘행복의 ㅎ’에 해당하는 순간을 줍고 기록하는 것.


매일매일이 지치고 힘들지라도 그 안에서 하나라도 내 마음이 가는 것 내게 여유를 주는 것들을 만들고 기록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계절마다 즐길 거리 들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 놓고 실행하고, 못 했을 때는 다음 해에 또다시 하기를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것.


일단은 지금 하는 기록이 어떤 의미로 남을까? 특별할 것이 없는 것 같고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삶이란 건 원래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작가의 말처럼 시간이 쌓이면 이 흔적이 무언가가 되어 있겠지라고 믿으며 계속해 봐야겠다.


아카이빙 기록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는데, 노포에 다니는 걸 즐기다 노포들을 소개하고 기록하고 있다는 노포탐험대도 귀엽고 재미있었다.


부담을 갖지 말고, 평소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차곡차곡 기록해서 모아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이렇게 독서 일기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왜인지 부담이 돼서, 조금 더 가볍게 따로 내가 좋아했던 책 속의 문장들만 따로 수집해서 기록하는 것도 가볍고 할 만한 기록인 것 같아서 언젠가 정리를 해볼까 싶기도 하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제철 행복- 김신지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