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 찾기
마음의 준비도 못하고 갑자기 봄이 온 느낌이다.
주말출근하고 귀찮았는데 갑자기 날이 따뜻해져서 봄 날을 즐기지 않으면 손해 같아서 이틀 연속으로 꽃구경을 했다.
사람은 많았지만, 귀찮다고 집에만 있었다면 후회했을 정도로 꽃 들이 너무 아름답게 피어 있어서 피곤하지만 뿌듯했다.
계절의 흐름을 직접 느끼고, 내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쓸 수 있을 때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불과 2일뿐인 주말이지만.
‘평일도 인생이니까’ 매일매일 하루를 버리는 시간으로 쓰는 게 아니라 의미 있게 보내자는 작가의 글도 있지만(김신지 작, 평일도 인생이니까), 체력이 부족한 탓인지 루틴도 만들어 보고, 뭐든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가 도중에 실패, 피곤해서 패스, 이런 식의 하루하루가 쌓여 버렸다. 칼퇴를 하고 와도 씻고 밥 먹고 잠깐 운동하고 뭐 좀 하다 보면 금세 잘 시간. 뭐, 이것도 변명일 수도 있지만.
아직 난 경지에 이르지 못해 그런지, 평일, 일상도 의미 있게 보내고, 감사하다고 느끼지를 못하는 것 같다.
하루 이틀 거르더라도 그나마 꾸준히 하는 것은 필사와 1주일에 두 번 브런치에 글을 쓰는 정도.
체력이 생기면 평일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될까?
잘 모르겠다. 일상을 허비하는 느낌이 드는 걸 개인의 문제로 보는 게 아니라 사회문제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하루의 절반을 회사에서 보내고 평일은 5일이고 주말은 2일뿐인데? 집이 회사에서 먼 사람은 출퇴근에만도 왕복 2시간 이상을 허비하게 되는데, 너무 모든 것을 개인의 문제로 떠 넘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