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리

빛은 소리보다 빠르다

by 쿤스트캄

우리는 알고 있다

'빛은 소리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그렇다 위키피디아 등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빛의 속력은 약 30만 km/s이고, 소리의 속력은 약 340m/s로 나와있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번개천둥이 아닌 천둥번개다 소리보다 빛이 빠르지만 ‘ㅊ’이 ‘ㅂ’보다 빠른 철자인데 이따금 그 이유가 궁금했다


88만 배 빠른 빛은 소리보다 빠른 감각으로 우리에게 현재성을 재현하는데, 우리는 왜 소리에 더 예민할까


청각이 지닌 예민성이 우리를 시각예술보다 음악에 더 가깝게 가게 한 걸까 아니면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그렇게 만들어진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소리를 듣고 빛을 빌어 뭔가를 찾아가는 게 익숙하다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을 향해 가다가 들어간 재즈클럽, 좋아하는 식품을 할인하거나 원플러스원 한다는 방송이나 말소리에 찾는 슈퍼 매대, 엉엉 우는 소리가 들러 걱정스러운 일 있을까 싶어 지나가게 된 놀이터, 개 짖는 소리에 놀라 가던 길을 가다 멈춘 채 뱅글 돌아 찾는 정류장, 밥 먹으라는 어머니 잔소리에 방문을 열고 마주하는 해님까지


우리는 원치 않는 다툼과 같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간혹 ‘보면 모르나’라고 생각할 수 하지만 소리 내어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


’영영 모르게 되는‘ 상황을 바라는 게 아니라면 천둥과 번개가 함께하듯 소통해야 하는 게 어떨까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