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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 웨이브를 타고
1월 30일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찾아왔다.
이제는 내뺄 수가 없다. 한 해 더 살았다고 인정해야 한다.
달님도 한 살 더 드셨으니 말이다.
단단함을 갖춰나가는 해로 만들고 싶은데 그러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60 간지 중 마흔두번째를 담당하는 을사
120년 전에는 국권을 빼앗긴 시발점이 된 을사조약이 있었고
60년 전에는 한일협정이 체결됐다.
60년마다 돌아오는 60 갑자 캘린더에서 을사는
좋든 나쁘든 시대의 한 점이 되어 돌고 돌며 선을 만들어냈다.
올해는 어떻게 기록될까. 나에게. 우리나라에. 그리고 세계에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다산과 풍요, 지혜와 명철, 치유와 재생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을사의 해
허물을 벗고 새 피부로 보송보송 태어나
온갖 장애와 편견을 뚫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느낌 있는 훌륭한 뱀으로 살아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을사 웨이브를 타고 움직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