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27
몇 년 전 갑자기 걸려온 전화. 아주 조금 친했던 전 직장 동료. 퇴근하고 와서 힘들었지만, 쉬고 싶었지만 전화를 받았다. 우는 목소리. 도와달라고 했다. 말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심각한 상황이었다. 나름 노력해서 잘 달래주었지만 그래도 무서웠다.
다음날 출근한 뒤, 다니던 학교로 전화해서 물어봤다. 이런 상황인데 내가 뭘 할 수 있냐고. 도움이 되고 싶어서 알아본 거다. 그리고 그 사람에겐 하루이틀 정도 신경 써서 연락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연락이 끊어졌다. 메신저에서도 톡에서도 없는 사용자라고 보였다.
갑자기 그 사람이 생각난 이유는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 <서초동>을 재미있게 보고 나서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의 안 좋은 부분을 알고 있는 사람과는 연락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대충 그런 내용.
그 사람도 그냥 그런 상황이면 좋겠다.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던 나는 멀리하고, 과거는 잊은 뒤 아주 잘 살고 있길 바란다. 앞으로는 서럽게 울 일도 없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