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23
『작은 일기』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그전에 『일기』라는 책이 출간된 적 있었다는 것도. 인터넷 서점에 접속해 살펴보았다. 관련된 다른 글도 읽었다. 기록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세상에 글 잘 쓰는 사람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오늘도 글을 읽으며 배운다.
황정은 작가 책을 처음 접한 때는 2019년 여름. 동네 카페에서 『디디의 우산』을 붙잡고 있었다. 왼손엔 책, 오른손에는 펜을 들고. 책이 잘 읽히지 않는 시기가 있는데 그 책을 읽을 때가 그랬다. 그즈음에는 아무리 얇고 쉬운 책을 펼쳐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스트레스를 외면했기 때문일까. 그래도 책은 놓지 않았다. 어떻게든 읽으려고 노력했다. 읽히지 않아도 책을 덮지 않고 뚫어져라 보는 노력.
요즘 내 부러움의 대상은 글을 잘 쓰고 기획을 잘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글, 좋은 책, 좋은 마케팅을 보면 놀랍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멋있다고 생각한다. 천재를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노력의 범주에서는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다시 필사도 하고 다양한 글을 많이 접해야겠다. 남들처럼 쓰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