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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어려운 이유

21. 도구의 원리

by 골프공작소 Jan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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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도 당구도 테니스도 야구도 모두 도구를

사용합니다. 맨손으로는 한계가 있죠.

한계를 벗어나고자 도구를 사용합니다.

한계를 벗어난 세상은 황홀합니다. 그 맛을

느끼기 위해 인간승리를 앞세워 고전분투하죠.

작대기를 사용했을 뿐인데 결과는 엄청나요.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한다는 도구의 원리죠.

대부분 중2 과학 시간에 배웠죠. 시험을 위해

외우기만 했을 뿐인데 가리 늦게 골프를 하면서

이것을 생각하다니 세상 참 모를 일입니다.


적은 힘으로 큰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 도구의

원리입니다. 도르래, 빗면, 지레 등이 있는데

골프는 지렛대의 원리를 사용합니다.

힘점, 받침점, 작용점이 지레의 구성요소죠.


눈치챘겠지만 작용점은 헤드죠. 볼에게 직접

에너지를 전달하는 헤드말이죠.

그런데 나머지 힘점과 받침점이 난감합니다.

우선 힘점은 손입니다. 손목이기도 합니다.

잠깐! 힘점이 손이라고 말하니 걱정이 되네요.

그립을 꽉 쥘까 봐. 손목이 경직될까 봐.

힘점이 손일뿐 손에 힘주라는 뜻이 아녜요.

여러 번 말해도 불안하고 걱정되네요.

그립은 가볍게 잡고 손목은 유들유들, 알죠?


그리고 중요한 것이 받침점인데요.

일단 받침점은 척추입니다.

우리는 척추를 회전축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 회전축이 무너지면 말입니다.

힘점이고 작용점이고 아무 소용없어요.

하지만...

대부분 회전축을 무시하고 스윙을 하고 있어요.

회전목마 아시죠? 중심기둥이 꺼떡거리면

목마들은 어찌 되는지는 아시죠?

스윙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정된 척추를 중심으로

힙턴과 왼쪽 다리의 지면 반발력을 이용해

받침점 역할을 최대로 만들고

힘점인 손의 역할을 최소로 하고

작용점인 클럽 헤드에

최대의 에너지를 쏟아 볼에게 전달시켜요.

지레의 목적은 적은 힘으로

최대의 효과를 위한 것이니까요.


골프는 목표까지 도달하기 위해

클럽이라는 여러 도구를 사용합니다.

맨손으로는 죽어도 못 보냅니다. 그래서

골프는 클럽의 익숙함이 중요합니다.  


37인치 7번 아이언이 있습니다.

샤프트 한쪽 끝에 270g 헤드가 꽂혀 있고

다른 한쪽엔 50g 그립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생각납니다. 질량과 관성, 원심력과 구심력,

원운동, 진자의 운동, 위치에너지, 운동에너지,

운동량과 충격량, 속도와 거리, 힘과 가속도가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골프를 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어이가 없네요.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제목만 생각하고 느끼면 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클럽과 친해지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왜? 아는 것만큼 보이니까요.


모르면 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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