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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어려운 이유

35. 왕년은 구력이 아닙니다

by 골프공작소 Feb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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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왕년이 구력 되면 꼰대가 됩니다. 

진정한 구력은 실력으로 드러납니다. 

세월을 구력으로 착각하면 ‘라떼’가 됩니다. 

세월이 구력에 지나지 않으면 체험입니다. 

경험에 지나지 않는 세월은 스승이 아니에요. 

단순히 흘러간 세월을 구력이라 착각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퇴보가 시작됩니다.     


골프 체험 10년을 구력으로 믿고 있는 

꼰대들의 단골 말버릇이 있습니다. 

‘옛날엔’ ‘예전엔’ ‘그땐’ ‘한창땐’ ‘그 시절엔’ 

......... 모두 지나간 말들입니다.

‘엄청 보냈어’ ‘무조건 붙였지’ ‘정확했지’

......... 모두 확인이 안 됩니다.     

강산이 변하는 10년 동안의 골프가 9년 전과 

같습니다. 오히려 못합니다. 9년 전의 힘이 

해가 가면 갈수록 희미해져서 그렇습니다. 

점점 더 희미해지고, 점점 더 왕년을 찾겠지요.     


힘들어서 못 치겠다며 나이 탓으로 돌립니다. 

나이는 죄가 없어요. 힘으로 쳐왔기 때문이죠.

젊은 시절, 힘만 믿고 힘으로만 덤벼오다 보니 

결국은 나이를 죄인 취급합니다. 믿었던 힘이 

기력 침체로 폐업하면 줄도산할 수밖에 없죠. 

힘이 영원할 줄 알고 사전대책이 없었던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중요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당사자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겁니다. 

이건 뭐 완전 파산입니다. 

‘왜 이러지? 잘 됐었는데, 갑자기 이상하네, 

비거리가 줄었어, 왜 이러지?’라는 말만 반복

며 현재 처한 상황을 전혀 모른다는 거죠. 


젊어서 패기의 골프를 즐겼다면 

나이 들어 여유의 골프를 즐겨야 하는데, 

그저 욕을 달고 골프를 다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더욱 위험천만한 것은

이들은 보이는 대로 가르치려 든다는 지독한 

아이러니가 당당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골동품은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더군요.

1. 오래되고 예술적 가치도 높아 수집이나 

   감상의 대상이 되는 물품

2. 시대에 뒤떨어지고 쓸모없는 낡은 것이나 

   그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골프의 구력은 1번과 맥을 같이 해야 합니다. 


세월이 실력이면 구력이고 실력은 겸손합니다. 

늘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죠.     

진정한 스윙은 세월이 갈수록 무르익습니다. 

무르익은 스윙은 진국입니다.

방황한 스윙은 세월이 갈수록 어설퍼집니다. 

어설퍼진 스윙은 맹탕입니다.     


골프 실력 10년 구력은 지금도 실력가입니다. 

지나치지 않는 스윙이지만 탁월한 스피드와 

강력한 임팩트를 구사합니다. 

부드러운 스윙으로 지나친 비거리를 보냅니다. 

방향이 일품입니다. 어프로치는 붙이고 퍼팅은 

넣습니다. 숏게임을 만끽합니다. 

이들과 함께하면 실력 10년을 앞당깁니다. 

그들이 데리고 다닐지 모르겠지만. 

실력보다 매너가 바르면 같이 할 확률이 높죠. 


꼰대들이 구찌는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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