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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이. 이천 서희테마파크
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바깥 풍경이 예술이다. 전날부터 쏟아지던 눈이 나뭇가지와 도로를 온통 하얗게 덮고 베란다 창틀에는 쪼꼬미 고드름까지 달려 한겨울의 운치를 한껏 더 해준다
이번 명절 연휴가 길다 보니 애들은 외가에 갔다가 친가인 우리 집에 왔어도 시간적 여유가 많다. 명절이라고 특별히 음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손녀들이 어렸을 적엔 교육 목적상 제기까지 사서 음식을 만들고 홍동백서 맞춰가며 정성껏 차례상을 준비했다. 이젠 애들도 다 컸고 나도 나이 들어 일하는 게 버겁다. 우리 아들 며느리에게도 전통적인 관습이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다.
덕분에? 애들과 근교 나들이에 나설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손녀를 위해 선택한 곳, 이천 서희테마파크를 방문했다.
서희는 고려 전기 강동 6주를 획득하여 북쪽
변방을 압록강까지 넓히는 데 공헌한 문신이자 외교가이다. 942년(태조 25)에 태어나 998년(목종 1)에 사망하였다.
서희역사관은 들어가 보질 못했다. 새로 리뉴얼 중이었다. 야외 조형물로 서희의 업적을 구경하며 역사관과 뒤에 추모관까지 정원처럼 가꿔진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