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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이. 수채화 캘리그래피.
새해도 되었고 새로운 걸 배워보고자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수채화 캘리그래피 강좌에 수강신청을 했다.
그동안 4도 3촌 하느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몇 년 만에 센터 문을 두드렸나 보다. 그사이 세월이 많이 흘렀나 오늘 첫 수업에 참석하려니 설렘 반 기대반이다. 혹시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건 아닐까? 잘 따라 할 수는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수업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했다.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다들 60대 초반 이제 갓 환갑이 넘은 나이들이다. 이제는 어딜 가든 내 나이보다 윗사람들이 별로 없다. 막내 노릇하며 챙김을 받을 때가 편하고 좋았는데 윗사람 노릇하기는 조금은 조심스럽다.
그림에는 전혀 소질도 없고 취미도 없어 학창 시절 미술시간에 붓을 잡아본 게 마지막이니 붓을 잡은 자체가 어설프다. 늦깎이 학생으로 돌아간 거 같아 기분도 묘했다.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다 보니 그림도 그려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남의 사진만 올릴게 아니라 잘 그려진 내 그림을 올리고 싶은 욕심.
올 한 해 열심히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