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비전노트를 쓰다.

by 에뜨왈

지난 20년간 나는 비전노트를 써왔다. '비전노트?' 비전노트라는 단어를 처음 듣는 분도 있을 것이고, 노트에 그리 쓰고 싶은 글들이 많을까?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20년 넘게 나만의 노트에 여러 이야기들을 적어오면서 '나를 만나는 여정' 속에 있다.


나의 20대는 너무나 불안했다. 금수저도, 흑수저도 아니었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꿈 없이 자라온 나로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불안감으로 20대 초반을 맞이하였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70~80년대 생들은 IMF금융위기로 인해 개인의 학창시절이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이 국가적 위기는 우리 집도, 그리고 나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아버지는 다니던 회사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단어인 '명예(?) 퇴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우리 집의 형편도 나의 수능성적도 그렇게 무너졌었다. 경험 없는 아이에게 혹독한 시간이었고, 그 결핍은 돌파구를 찾게 했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나는 어느덧 거대한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당시의 불안과 방황을 생각해 보면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이야기'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길을 걷다 보니 하게 된 크고 작은 경험들, 약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움을 얻었다.




출처 : 픽사베이


지금부터 나는 평범함을 조금 더 특별함으로 만드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그 시작은 2006년 어느 날 우연찮은 계기로 구매한 한 권의 노트로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노트는 한 권이 두 권이 되고, 양이 늘어나자 나는 그 노트에 내 소망을 담아 이름을 지어주었다. '비전노트' 당시의 절박함은 그런 오글거림까지 감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경험하는 것들을 배움으로 흡수하게 만들었다.


비전노트에는 '비전'만 들어있지 않다. 그렇다고 '실패'만 들어있지도 않다. 실패, 아픔, 우울증, 위기와 같은 경험들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사례들이 담겨있다. 결국 내가 하는 의미부여가 내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고 내가 가는 길이 '비전'이 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 여정 속에서 '나'를 찾게 된다.


지금부터 내가 브런치스토리에 써나갈 글은 후에 집필하게 될 《진정한 나를 만나는 비전노트》의 스토리 편이다. 그동안 노트에 적었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들을 다시 복원하려 한다. 과거에 집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과거를 인정하고 그때의 나를 소중히 생각할 때 보다 진정한 현재의 나를 만나고 기다려지는 미래의 나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의 비전노트는 지금도 쓰여지고 있다.



당신이 쓰는 이야기가 곧 비전노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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