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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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어깨가 심하게 아파서 서글픈 감정이 폭발, 그만 울어버렸어요. 게다가 침대에 누워 "아야, 아야" 하던 엄마는 왜 그리도 선명히 떠오르는지, 더욱 서럽게 울었답니다. 다행히 오늘은 어제보다 어깨가 5% 유연해진 느낌이 드네요.
동화에서는 착한 일 하면 복 받고 해피선물세트로 종결되던데 현실은 그와 달리 혹독합니다. 병든 엄마를 보살핀 대가로 남은 것은 '근골격계 질환'과 '서러움'과 '이별의 아픔' 뿐.. 이렇게 슬퍼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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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세찬 눈보라와 강풍, 재색 옹벽이 순진한 하루를 괴롭혔어요. 3월 중순에 이례적으로 전국에 폭설이라니, 할 말을 잃게 하는 기상이변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뉴스를 통해 들었어요..
다행히 오늘은 부드럽고 상냥한 날씨.
어제의 학대와 핍박을 딜리트했다고 과거 행적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문신처럼 조각된 상처는 지울 수 없지요. 마치 없던 일처럼 위장하며 웃고 있는 해님도 지금은 야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