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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 최지훈 Oct 06. 2024

글쓰기 소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자

위너블로그 3화 : 매일 고민되는 글감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글을 쓰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장벽이 글감에 대한 고민이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렇다고 머리속의 생각을 여과없이 글로 써낼 수도 없는 일이다. 글감을 찾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째 일상에서 글감을 찾는 것이다. 필자는 다음날 작성할 7편의 글의 주제문과 소재를 미리 적어두는 편이다. 주제문은 20~30자 내외로 적는다. 내용은 키워드 3~4개를 선정해서 함께 기록해둔다. 예를들어 블로그 글감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라면 주제문은 <블로그 글감 찾기는 어떻게 해결할까?> 라고 적는다. 키워드는 글쓰기, 일상, 에피소드 정도로 세팅해둔다.


 주제문과 키워드를 정해두면 글을 쓰기가 쉽다. 적어둔 키워드를 연결만해도 몇가지 문장을 뽑아낼 수 있다. 블로그 글을 쓰는 것은 준비가 필요하다. 전날 키워드를 세팅해두면 다음날 생활을 하면서 글감에 맞는 글을 쓰기 위해 삶을 밀도있게 관찰하는 습관이 생긴다.


 하루를 보내면서 즐거웠던 에피소드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덕분에 얻은 글감을 글로 풀어내면 된다. 에피소드라고 하면 대단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는 독자분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 일상의 모든 것들이 에피소드가 된다. 


 필자가 일상에서 찾은 에피소드를 하나 예로 들면 딸과 함께 병원에 간 것을 쓴다. 딸과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병원을 다녀왔다. 딸은 땅콩빵을 좋아한다. 검진을 받으러 가는 병원 옆에는 땅콩빵을 파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늘 맛있게 먹으라며 인사를 하시고 갓 구운 땅콩빵이 맛있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의 온화한 미소가 좋다.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듯 병원을 가면 땅콩빵을 사오는 재미가 소소하다. 빵콩빵을 받아들고 딸에게 하나, 아내에게 하나, 내가 하나 순서대로 먹는 즐거움도 큰 행복의 시간이다. 검진을 온 것인데 땅콩빵 덕분에 1석 2조의 기분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예시가 어떤가? 단순히 땅콩빵을 먹은 스토리이지만 작가의 생각과 감정이 들어가니 에피소드가 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삶도 같다. 우리의 삶이 별 것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별 것이 있다. 이런 포인트를 잘 찾고 살리는 것이 글쓰는 사람이 해야할 숙제다.


 둘째는 독서를 하는 것이다. 한권의 책은 적게는 3~4개월 많게는 2~3년에 걸쳐서 만들어진다. 책의 집필 기간이 짧다고 해서 책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작가의 삶이 책에 담기기에 실질적인 집필 기간은 훨씬 길다고 할 수 있다.


 책을 빠르게 읽으면 2~4시간 천천히 읽으면 일주일이면 모두 읽는다. 작가가 책을 쓴 시간에 비해 읽는 속도는 현저히 빠르다. 여러번 책을 읽으면 다가오는 문장이 다르다고 하는 이유다. 책에는 좋은 문장이 이곳 저곳에 담겨져 있다.

 

 그 문장을 글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인용의 느낌으로 글을 가져와 사용해야 하고,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방법은 한 문장을 인용해서 가져오고 책의 이름을 적는다. 그 밑으로 필자의 생각을 1,000자~2,000자 정도로 서술하는 것을 선호한다.


 감명깊게 읽은 책은 보통 5~15개 정도의 문장을 준다. 그 문장을 활용해 블로그 글감으로 삼는 방법이 있다. 보통 나에게 다가온 문장이 4~5개의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다. 이 키워드를 활용하고 나의 생각을 덧붙여서 한편의 글을 완성하면 된다. 


 글쓰기 소재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시간을 너무 소모하지 말자. 둘째 이야기까지 보았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셋째 포인트를 준비했다.


 셋째 일상을 시간 순으로 기록해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고 나의 생각을 붙이는 것이다. 이렇게 해보라고 하면 웃을 독자분들이 있을 것 같다. '그건 아무나 하는거 아닌가?' 맞다.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스토리는 모두 다르다. 


 모두가 같은 일상을 살아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종이책을 출간한 작가들은 대체로 4~5시에 기상한다. 아침에 글을 쓰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음악을 작곡하는 작곡가는 대체로 오후 5~6시 사이에 기상해서 밤 시간은 작업에 전념한다. 일반적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기상시간이 다 틀리다. 6~10시 사이에 일어난다.


 벌써 상당한 간극이 벌어졌다. 기상시간이 이렇게 다른데 일상은 또 어떨까? 맞다. 모두 다르다. 개개인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된다. 주저하지 말고 나의 일상을 적어보자. 다만, 무미건조한 글이 되어서는 안되기에 각자의 이야기 속에 나의 생각과 감정 교훈을 함께 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아침 기상을 하고 운동을 하려 했는데 하지 못했다면 왜 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함께 적어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정리하려고 마음먹고 실행 했다면 해보고 어땠는지를 자세히 적어보는 방법이 있다. 


 한번 가상으로 적어보자. 아침에 기상을 하고 이부자리 정리를 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에 이부자리 정리가 있다고 해서 한번 시도해 보았다. 별 것 아닌 아침 이부자리 정리인데 해놓고 보니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을 받았다. 매일 아침 이불을 정리 하면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이 글에는 이부자리를 정리한 사실과 아침을 정리하며 느낀 느낌,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이부자리를 통해 얻은 교훈을 담고 있다. 정리하면 사실 + 느낀점 + 교훈을 글에 담으면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글감으로 인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다면 세가지 방법을 활용해 글쓰기를 이어나가보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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