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나누고, 생각을 붙잡는 법
하루를 짧은 글로 시작 해본다.
스레드 와 인스타의 무대에서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매일 나를 시험 삼듯
한 문장씩 조금씩 기록 해 나간다.
어제의 나보다 나은 문장을 위해,
오늘도 짧은 글쓰기의 실험실로 출근한다.
처음에는 막막 하기만 했다. 이 짧은 글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글자 수 제한은 내 생각을 옹졸하게 만들 것 같았고,
사람들의 관심은 스크롤 속에 사라지는 듯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짧은 글에는 긴 글보다 더 많은 감정이 녹아들었다.
정제된 표현 하나, 비틀린 문장 하나가
때로는 장문의 글보다 더 깊이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짧다는 건, 오히려 선명하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나는 인스타를 칠판 삼아 감정을 나누고,
스레드를 연습장 삼아 생각의 근육을 키워본다.
이 짧은 글쓰기 훈련은 내 글의 리듬을 바꾸고,
표현의 주파수를 조정한다. 글쓰기 고수님들을 멘토삼으며
그들의 문장에는 나의 부족함이 있었고, 내가 되고 싶은 방향이 있다.
하루에 한 번, 그들의 글을 모방하여 적어보기도 하고
비슷한 톤으로 글을 써본후 나의 생각을 덧붙여 나간다.
그렇게 연습하고, 내 방식으로 변주했다.
그렇게 글을 써가며 감정과 사유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짧은 글이 나의 언어 실험실이자 연결의 창구가 되었다.
나에게 짧은 글쓰기는 하루하루 내 목소리를 찾는 일이고,
세상과 나를 잇는 가느다란 실이다.
그 실을 따라 나는 매일 조금씩 자라난다.
이상한 학교의 수업은 여전히 계속된다.
이번 학기의 과목은
《짧은 글쓰기 실험실 – 감정을 나누고, 생각을 붙잡는 법》
오늘도 수업은 개강 중이다.
출석은 매일, 과제는 한 문장.
그리고 통과 여부는 단 하나.
“나부터 감동받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