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우 Nov 14. 2024

고통에 젊음을 새긴다.

고통, 그 안에서 살아가는 젊음

날씨:흐림,비

최고기온: 18도

최저기온: 13도


11월 12일인 어제

안구건조증이 악화 됐다.

눈 흰자에 물이 차서 눈을 움직이면

물집처럼 생긴데 빵빵 해진다.

결국 한쪽 눈을 감고 핸드폰을 켜

휴재 공지를 올렸다.

너무나 다행히도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언제 아팠냐는 듯 사람이 말짱해졌다.

나는 젊음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다.

아플 땐 죽도록 아프지만 하루만 지고 나면

싹 낫는다. 젊어서 낫는 건 금방 낫나 보다.

그래도 건강해야 뭘 해도 하는 법이다.

지금 쓰는 이 글은 휴재를 하는 동안

쓰는 글이다. 이 글은 수능날인 내일에

올라가 있을 거다. 고통은 두 가지 고통이 있다.

정신적 고통, 신체적 고통. 나는 지금 신체적 고통을

느낀다. 쓰다. 하지만 값지다.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이고 살아있음으로써 고통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다는 건 값진 것이다.


고진감래

사자성어에는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쓴맛 뒤에 단맛이 온다는 뜻이다. 근데 쓴맛 뒤에는

왜 짠맛도 아니고 떫은맛도 아니고 감칠맛도 아닌

단맛일까 내 생각은 이렇다. 덜 익은 감은 떫고 쓰지만

익으면 달달한 것처럼 우리가 마주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면 쓰지만 요령을 알면 끝은 달다.

수능날의 고3도 같다. 수능을 맞이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면

쓰디쓴 1년을 보내야 하지만 준비가 돼있다면 다디단

1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수능을 준비한 고3들이

항상 달콤한 삶을 살 순 없지만 수능 잘 치르고

젊음의 청춘 속에서 벚꽃을 피우길 바란다.

이전 06화 인천 앞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