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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9시간전

푸른 솔잎 아래서

푸르고 또 푸르다.

날씨: 맑음

최고기온: 9도

최저기온: 4도


오랜만에 쓰는

글이다. 고입원서 준비 기간인지라 바쁜 날이

많았다. 오랜만에 볼펜을 잡아 쓰니 볼펜 촉 잉크가

찐득하게 말라비틀어져서 잉크가 잘 나오지 않았다.

학교 근처에는 소나무가 참 많다. 다른 나무들은

잎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 듬성듬성 하지만

소나무는 푸르다. 마치 여름이나 겨울이나

햇빛 받아 빛을 내는 바다처럼 사시사철

푸르다. 그 푸르름 아래 나의 인생도 일 년을 또

지내게 된다.


12월도 얼마 안 남은 오늘

소나무를 보며 느낀다. 그 푸른 솔잎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 색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뽐내니

나의 의지와 같고, 단단한 껍질을 두른 기둥은

유혹애 빠지지 않는 나의 뚝심과 같으며,

기나긴 뿌리는 나의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신념과도 같다. 학생인 나는 소나무에게

배울 점이 참 많다. 변치 않는 색, 썩지 않는 기둥,

크나큰 뿌리. 이것들은 내 인생에 있어

흔들리지 않음을 가르쳐준다.

소나무야  푸르고 또 푸르라

소나무의 일편단심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변치 않고 ,

기둥은 태풍이 와도 꺾이지 않으며,

그 뿌리는 저 땅 끝까지 뻗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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