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우 Dec 04. 2024

계엄을 겪었다.

근•현대사에만 나왔던 계엄령

날씨:맑음

최고기온:4도

최저기온:-2도


어제에 5교시 사회 시간이었다.

책걸상에 누워 잠을 잤었다.

"이런 거 알아봤자 뭐 해"

하며 잠이 오지 않는 잠을 취했다.

5교시가 끝나자마자 핸드폰을 켜고

유튜브를 봤다. 그냥 다른 날과 똑같이

고독한 미식가를 보며 내 부족한 배를

달랠 뿐이었다. 모든 일과를 마친 뒤에

집으로 들어가 씻은 후에 카톡부터

켰다.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9시 30분이

다되어갔다. 나는 청소년 작가 오픈채팅방에

있다. 오픈채팅에서 이런저런 피드백을 주고

받고 하거나 소통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10시 30분쯤이 다되어갔다. 그때였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어떤 분이

알려주었다. 나는 뉴스로 들어가

"에이 뭔 계엄이야 시대가 어느 땐대"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둘러봤다.

나는 입이 떡 벌여졌다. 유튜브로 다시 들어가

라이브 방송을 찾아봤다. 라이브 방송에는

온갖 욕이 난무하며 헬기소리와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두려웠다. 몹시 두려웠다.

사회 시간 때 보던 영상자료를 어쩌면 머지않아

볼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때 영상송출 화면이 바뀌며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라는 소리가 나왔다.

나는 안심했지만 기분이 묘한 게 안 좋은 일을

내 눈으로 본 게 기분이 상당히 언짢았다.

사회 시간 때 배운 것들이 생각났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난 알았다. 지금 일어난 모든 것들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것을

숨을 한번 쉬었다. 내 미래가 얼마나 갈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