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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방불명

나는 어찌하여 공부의 노예가 되었는가

by 김정우

날씨: 흐림

최고기온:27도

최저기온:23도


무지 습하고 어느 더운 날 나는 떠올렸다.


"아 맞다 브런치"


고1에 들어서자 학업에 몸이 쏠려 미쳐 글을 못썼다.

중3 때에 시작한 이 브런치를 놓고 학업에 빠져든 건

3개월 전부터였다.

왜일까 고등학교 들어가면 뭔가

편할 것 만도 같았는데

이번에 새로 도입된 제도인

고교학점제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2009년 생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교처럼 학점이수를 해야 졸업을 해준다는 거다.

이 때문에 나는 노예가 되었다.

내 눈앞에는 졸업이란 보상이 있고

그 뒤에는 공부라는 채찍이 있다.

나는 채찍을 맞으며 3년간에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 시간이 너무 갑갑하고 힘들 것 같다.

내가 브런치를 잊고 살았고, 사진을 찍으러 여행도

못 같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 나는 무너졌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냥 공부 잘하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다. 나는 이렇게 답할 수 있다.


"저랑 같이 7시간 동안 앉을래요?"


근데 7시간도 적은 거다. 내 주변에 의대를 가고 싶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학교에서도 공부 학교가 끝나면 학원은 10시에 끝나서 집에서도 들어와

새벽 3시까지 공부한다. 정말 대단하다.

그 사람이 중학교 때 공부할 때는

나는 브런치를 쓰고 있었고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나는 둘 중에 공부 잘하기와

사진 찍으며 글쓰기를 고르라 하면

나는 당연 사진 찍기와 글쓰기를 고를 것이다.

공부가 귀찮은 게 아니라 이는 삶에 대한공부다.

날이 가는 것을 알고 내 삶을 써 내려가는 것.

이것이 진정 공부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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