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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나의 하느님이지만 나는 모르오

by 김정우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루카복음 9장 18~22(오늘의 복음)

18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분께서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9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22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고백.

라틴어로는

Confiteor(콘피테오르)

오늘의 복음을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께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22절을 보면 예수님의 고난을 알 수 있.


제자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라 고백하지만.

그에 대한 충실함은 잘 모르겠다.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으나

막상 예수님께서 끌려가실 때엔

사람이 베드로를 보고, “당신도 그들과 한패요.” 하고 말하였는데 그러나 베드로는 “이 사람아, 나는 아닐세.”라고 하였다


막상 자신은 입으로 고백을 했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나

주님을 믿고 있는 자였다면 죽음이 뭐가 두려우겠는가

주님을 위해 피를 흘려 죽었더라면 이는 순교이기에

그 죽음은 성스러운 죽음이 된다 하나 왜 베드로는

모른다 하였을까? 왜냐면 육체적인 두려움과

예수가 끌려갈 때에 자신이 생각한 진정한 메시아의 모습이 아니여 그럴듯하다.


하지만.


베드로는 기독교 박해 때문에 순교할 때에

예수님과 똑같이 십자가형을 당하지만

같은 모습으로 처형당할 수 없다 하여 거꾸로

매달렸다. (그래서 역십자가는 악마의 상징보다는

베드로 십자가 더 상징 적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은 예수님과 동등할 수 없고

회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때의 고백을

그때의 잘못을 순교할 때 해 다시 뉘우침으로써

주님에 대한 고백을 재차 행한듯하다.

카라바조(Caravaggio, 1573-1610)의 <십자가형을 당하는 성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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