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너를
내 구원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마 그때의 나는
살고 싶어서
누군가를 믿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때의 나는 무너져 있었고
반짝이는 너에게 나는
그늘진 그림자였다
너의 그림자조차도
빛이라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구원은 언제나
사랑을 닮은 착각으로 다가왔다
너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살렸고
같은 손으로 아프게 나를 무너뜨렸다
그래도 이상하게
그 모든 고통이 나를 구원했다
그때 너를 사랑한 일은
여전히 나의 구원이었다
From: 너를 사랑한 내가 끝내 나를 구원했던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