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우리는 어떤 어른이 된걸까?

지식채널e-신해철편

https://youtu.be/58lVjgVSCEA?si=mfu_Uj1ogGTugugq

공중파를 거의 보지 않는, 아니 tv를 거의 보지않는 내가 유튜브 클립으로, 그리고 책으로 찾아보는 거의 유일한 짧은 나만의 5분은 ebs의 지식채널 e이다. 

영상과 글,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영상이 오늘은 나에게 큰 선물을 준다. pd가 신해철의 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잘만든 자막에서 깊은 기쁨을 느낀다.

살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 되기에는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적어도 나쁜 사람은 되지 않으려 발버둥쳤다.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기 보다는 차라리 경쟁을 피했고, 누군가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기면 책임을 지려했다. 그러다보니 기성 조직에서는 오래 버틸 수 없었고, 내가 만든 조직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참 외롭고 힘든 순간들이 올때 내가 위안을 받았듯, 나의 글과 말이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내가 느끼는 이 감정과 생각들을 표현하는 이 모든 것들이 그 발판이 되기를 바래어본다. 나는 음악의 재주는 없지만, 활자의 조합으로 내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작은 기술은 있으니 말이다. 

마왕, 이번 가을은 유난히 당신의 노래와 영상을 많이 찾아봐야할 것 같아.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주네. 고맙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