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 학원 성공의 핵심 키를 쥔 사람

누군가 제게 '학원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것을 딱 1가지만 뽑아라'라고 한다면 저는 '교사'라고 답합니다.

우수한 커리큘럼, 스타 강사, 럭셔리한 학원 시설, 효과적인 광고 전략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교사입니다. 학원 성공은 학생 성적을 올리는 데 있고, 학원 성적은 교사에게 달려있기 때문이죠. 성적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고, 좋은 교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쉽죠. 그러나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학원에 꾸준히 재원 시키는 것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와 교사의 진정성 있는 관심이 꾸준한 성적 향상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교과서를 읽고 문제 풀이를 하는 교사와, 학생의 내면까지 들여다보며 진심으로 소통하는 교사가 만들어내는 성적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그렇다면 왜 교사의 역할이 학생 성적 향상에 있어 그토록 중요한지 좀 더 깊게 들어가 볼까요?     

다니고 싶은 학원에는 좋은 교사가 있다.

학원 원장님의 관점에서 좋은 교사는 학생이 퇴원하지 않고 꾸준하게 재원 하게 만드는 교사입니다.

어떻게 꾸준한 재원을 만들어낼 것이냐. 이게 바로 교사에게 달려있죠.

우수한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해 줄 수 있고, 학원에 오는 것이 즐거움이 될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고, 인생 멘토가 되어줄 수도 있죠.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모든 방법의 본질은 '진심을 바탕으로 쌓은 관계'에 있습니다. 

학생들과 가까운 사이로 지내던 여자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자신의 자취방에서 학생들과 같이 치킨과 피자를 시켜 먹곤 했죠.

놀랍다고요? 더 놀라운 이야기도 있어요. 가르치던 학생들 중 한 학생이 체육대회 당일 아침에 '선생님이 땋아준 머리가 제일 예쁘다며, 선생님에게 머리를 땋아달라'라고 아침 등굣길에 선생님의 자취방에 들려 머리를 예쁘게 땋은 후 등교를 했더랬죠. 놀랍죠? 마치 지어낸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근무했던 선생님입니다. 이 선생님과 함께 학원을 운영했을 때 폭발적으로 학원생이 늘었던 기억이 있죠. 아마 그 지점의 전성기가 그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학생들이 성적도 잘 받았냐고요? 아니요. 저는 그 선생님이 지도한 학생들 중 학원을 홍보할 수 있는 '우수 성적자'를 받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원생이 거의 없던, 학원에 학생들이 웃음소리가 넘쳐나던 그때가 지점의 전성기였습니다. 선생님이 진심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 학생들과 관계를 쌓은 덕이죠.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는 아마 '친구'였을 겁니다.

 

우수한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하려면, 교사는 학생과 직접적으로 호흡을 맞춰야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맞춤형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의 상태를 파악하여 그들의 리듬에 맞춰 나아가는 사람이죠. 마치 '페이스메이커'를  연상시킵니다. 학생마다 학습 속도, 이해력,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교사는 이를 조율하고 각자에게 맞는 접근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교사의 호흡이 학생과 일치할 때, 수업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학생의 사고와 태도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되죠. 

예를 들어, 저는 수업 중에 학생들이 지쳐 보이거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바로 그 순간을 캐치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 학생에게 필요한 것을 제시하죠. 웃음이 필요하면 웃긴 이야기를, 매운맛 조언이 필요하면 마라맛 인생 조언을, 다정한 토닥임이 필요하면 저녁을 사줄 수도 있고요. 공식처럼, 시험처럼 정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난도가 있는 작업이죠. 이 작업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학생을 향한 교사의 관심입니다. 판서를 하고 있더라도 교사의 모든 시선과 관심은 학생을 향하고 있어야 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의 페이스를 파악하게 되고, 비로소 학생의 호흡에 맞춰 함께 달릴 수 있습니다. 

 

교사의 진심과 관심이 학원의 성공을 좌우한다.

저는 수많은 교사들과 함께 일하며, 진심으로 학생을 대하는 교사, 관심이 학생에게 닿아있는 교사가 결국 학원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는 교사라는 것을 자주 확인합니다. 그런 교사는 학생의 성적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인생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죠. 교사가 진심으로 학생과 소통하고, 그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할 때, 학생들은 교사의 그 진심을 느끼고 더욱 성실히 공부에 임하게 됩니다. 그 결과, 성적은 자연스럽게 오르죠. 저는 15년 동안 학원을 운영하면서 성적이 오르는 학원에는 항상 좋은 교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학원의 성공, 교사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요약하자면 결국 학원에서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사는 학생과 관계를 맺어가는 사람으로, 교육의 본질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교사가 학생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이 스스로 공부할 이유를 찾도록 도와준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좋은 교사는 성적을 넘어서, 학생의 인생을 바꾸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