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었다 가요.
가을의 나태함이 찾아와 나를 쉬게 만듭니다.
산책을 하라고 시원한 바람을 내어주고 나뭇잎의 색깔을 재각기 이쁘게 만들어 낭만을 만들어주며 길을 지날 때는 떨어진 나뭇잎을 밟으며 파삭파삭 소리와 함께 과자를 밟고 지나가는 재미를 줍니다. 눈과 발이 즐겁습니다. 전기장판을 내오고 그 안에서 귤을 까먹는 추억을 다시 꺼내줍니다. 밖에는 빵뎅이(붕어빵, 오뎅, 떡볶이)처럼 다양하고 따뜻한 음식들이 길에서 저를 반겨주네요. 쓸쓸함도 찾아오지만 내면을 채우라며 독서도 함께 찾아옵니다. 길지 않은 이 계절에 우리 조금은
쉬었다 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참으로 나태하고 낭만 있는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