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연인들처럼 평범한 사랑 이야기
이건 한 소년의 협심증 같은 사랑이야기이다.
벚꽃이 만개하여 언제 질지 모르는 아슬한 봄날에
처음으로 서로를 만나게 되었고
우리는 마치, 꽃샘추위로 너무 추웠다가
여름이 다가오는 태양의 뜨거움처럼 확 뜨겁다가
음, 그러니까 우리를 표현하자면 5월의 봄이 좋겠네요.
첫 만남에 아무 감정 없던 젊은 남녀는 어째서인지 서로가 서로를 탐색했고 알아갔고 흥미를 가졌다. 시간이 서서히 흐르는 동안 누구도 모르게 서로는 서로의 생각 속에, 삶 속에 스며들어 있었고 독인지도 모르는 그 마음을 받아내고 삼키고 던지고 있었다.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받으며 자라나고 있는 감정을 그들은 알지 못했고 어느 연인들처럼 그들 또한 이별을 맞이했다.
계절은 달랐지만 우리의 처음과 끝에는 추위가 같이 있었으니 우리의 결말도 이토록 차가운 거겠지라며 위로를 전했고, 그는 추운 겨울날 눈에는 이슬이 맺힌 채 입가에는 미소를 띠며 그녀에게 마지막 말을 전했습니다.
“5월에 있겠습니다 “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그러니 우리 5월의 어느 봄날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