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1일
나는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을 골리앗을 무너뜨리는 다윗처럼 생각했다. 반국가세력이라는 거대한 골리앗과 맞서 싸우기 위해 전쟁에 나선 다윗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압살롬에게 배신당한 다윗의 모습이 떠오른다.
다윗은 완벽한 왕이 아니었다. 사울의 측근들에게는 미움을 받았고, 요합과 군사들에게는 신뢰를 받지 못했고, 백성들에게는 언제나 존경받은 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아들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다. 압살롬은 왕위를 찬탈하려고 하였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다윗을 어떻게 보셨을까? 사도행전 13장 22절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하나님이 사울을 패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다윗은 실수가 많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에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사람들은 대통령에게 많은 기대를 하였다. 그를 지지하고 환호하였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그가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안다. 그의 주변에 배신자가 많고, 그가 믿었던 사람들은 등을 돌렸고 그가 쥐고 있던 힘은 빼앗겼다. 그의 측근들은 모두 탄핵을 당하거나 구속 수감 중이다. 대통령은 원래 싸우던 방식이 아니라, 그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싸우고 있는 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뒤 광야를 지나서 요단강을 건넌 후, 하나님은 이들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셨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 중 각기 자기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여호수아 5:2, 8)
전쟁을 앞둔 군대가 할례를 받으면 한동안은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없다. 할례를 하고 여리고와 전쟁을 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여리고성을 무너뜨릴 계획을 가지고 계셨던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회복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그것을 대통령과 우리들이 깨닫게 하시기 위해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너희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신명기 8:17-18)
지금 대한민국도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힘과 전략으로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완전히 힘을 잃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때 개입하신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싸우시도록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께 두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대한민국을 회복하실 것을 믿어야 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대통령을 보호하시며, 이 나라가 주님의 뜻 안에서 회복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배신자들이 스스로 무너지게 하시고, 악한 자들이 자기 올무에 걸려들게 하시며, 주님의 뜻이 대한민국 가운데 이루어지게 하소서. 대통령이 다윗과 같이 실수가 있었을지라도, 주님의 뜻을 따르는 지도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주님을 끝까지 신뢰하며 기도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