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농업, 체험 삶의 현장
오리 농법
논농사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오리 농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본 삼식이는 번쩍하며 속으로 “옳다구나 이거다.”하고 자신의 밭농사에도 오리 농법을 접목시켜 보기로 했다.
옆 마을 강가에서 오리 사육을 하는 무식이를 찾아간 삼식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무식이 는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값비싼 사료대신 밭에서 풀과 곤충을 먹이는 것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라는 삼식이의 설득에 일단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무식이는 자신의 오리 농장에서 밭농사 오리 농법에 참여할 오리들을 선발했는데 여기에 미운 오리도 포함되었다.
드디어 밭농사 오리 농법이 시작되었고 선발된 오리들은 대낮에 밭에 널린 신선한 잡초며 곤충을 잡아먹으며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하였다. “ㅎㅎ 선발되기를 잘했지”라고 미운 오리는 생각을 했다.
밤이 깊어 으슥한 산기슭 밭 한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했는데 들짐승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와 오리들은 이리저리 뒤척이다 피곤한 차에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왠지 오리 중 한 마리가 안 보이는 것 같았으나 별 관심 없이 보냈고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나고 보니 오리 중 여러 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어! 몇 마리가 도망 쳤나” 생각하고 지냈는데 몇 달이 지나 밭의 농작물의 수확시기가 되자 확연히 오리 숫자가 줄어 든 것이 눈에 띄었다.
그러던 차에 미운 오리가 깊은 잠에 빠져들 무렵 무언가가 자신의 몸을 덮치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껴 소스라치게 놀라 깨어보니 정체 모를 들짐승 침을 흘리며 미운 오리를 노리고 있지 않은가? 미운 오리는 들짐승에게 털을 뜯기며 상처를 입고 정신없이 도망쳐서 마을로 내려와 삼식이를 노려보며 따졌다.
알비노 : “아씨~, 이게 무슨 친환경 오리 농법이야!” 하고 따지자
삼식이 : “친환경 오리 농법이 맞지. 작년 밭농사를 들짐승 때문에 다 망쳤는데 올해는 덫 놀 일도 없고, 총 쏠 일도 없고, 농약 탄 미끼도 놀 필요가 없이 편하게 지냈는 걸, 그저 오리 몇 마리 들짐승에게 던져 주고 농사는 아주 대풍이여 하하하”
체험 삶의 현장
오리 농법의 일꾼으로서 열심히 도와준 덕에 작물들이 잘 자라자 농부는 오리 떼 들을 “체험 삶의 현장”에 참가시켜 떡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고 나자 떡집 주인은 수고했다며 오리들에게 떡을 잔뜩 주었고 오리들은 시장하던 차에 배 터지도록 떡을 주어 먹었다.
주인이 준 떡을 다 먹고 나니 떡 한 개만 더 먹으면 배 터져 죽을 정도에 다다랐는데… 못내 미운 오리 배가 터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
Q> 왜 그랬을까?
A>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어서 ㅋㅋㅋ
(우리 속담에 있잖아요.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ㅎㅎ-> 미운 오리만 떡 하나 더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