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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진용 Oct 27. 2024

크리에이티브 퍼실리테이션 5

수식어가 다르면 전개가 달라진다

필자의 저서인 “생각의 씨앗”에서 “형용사는 좋은 발명 아이디어이며 좋은 발명은 좋은 문장으로 작성된다”라고 서술한바 있다.


크리에이티브 퍼실리테이션(Creative Facilitation)에서도 창의적 결과물을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참여자가 표출하는 의견을 잘 받아 적거나 스스로 작성할 때 적절한 의견 작성법을 숙지한 후 적어 낸다면 의견의 취합 분류가 훨씬 용이해지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결과물 도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의견 발표자의 뜻이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규칙과 학습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게임을 시작할 때 그 게임의 기본 룰을 숙지하듯이 퍼실리테이션 워크샵에 참여한 이들도 토론을 시작하기전에 합의를 잘 이뤄 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룰인 “의견 표현 및 적어내기”에 관한 기본 룰을 숙지해야 한다.


나의 의견의 1)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지를 정하고, 2) 그 키워드를 수식하는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수식어(형용사, 부사)를 정하고, 3) 정해진 “수식어 + 키워드”로 무엇을 행하려고 하는가를 정해서 한번에 한 건씩 발표하거나 포스트잇 등에 적어내야 다수의 의견이 모인 후 취합 분류 분석 결정이 용이하게 된다.

  2) 수식어(형용사, 부사) + 1) 키워드 + 3) 하고자 하는 행위(단어)

위의 사진처럼 각각의 키워드를 수식할 수 있는 다양한 형용사, 부사들이 있고 또한 키워드를 행하기 위한 동사, 명사 들도 다양하게 찾아 낼 수 있다. 이러한 단어들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묶어 보면 동일한 키워드로 행해지는 일들이라도 상당히 다른 방향과 결과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아래의 도표를 보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위한 주민참여 퍼실리테이션 워크샵에서 나온 “행복한 마을회관 프로그램 다변화하기” 와 “복지가 잘된 마을회관 신축하기”는 동일한 키워드인 “마을회관”에 관한 주민들의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사업 내용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의 퍼실리테이션 워크샵에서는 주최측에서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 보다는 적은 예산으로 짧은 시간내에 소정의 성과를 얻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주어진 시간내에 제대로 된 결과물을 도출해 내려면 시작에 앞서서 참여자들에게 기본적인 의견 표출의 룰을 학습시킨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스트잇에 한 장에 한 건씩 의견을 작성하는 것은 이동 및 분류를 위한 것이며 각각의 포스트잇에 작성된 의견이 중구난방으로 적혀 있으면 분류를 하기 어려워지고 재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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