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의 언어를 통일하자 - garbage in garbage out
퍼실리테이션 워크샵에서 참석자의 의견을 모으는 방법 중 많이 활용하는 브레인스토밍은 자유롭게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으나 논의의 주제와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체크리스트가 있어야 하고 가이드라인(GuidedBrainstroming)이 있어야 한다. 또한 참석자가 많을 경우 말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말한 내용을 정확하게 받아 적기도 쉽지 않아서 브레인라이팅 기법으로 포스트잇에 직접 적어서 내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여러 명의 참석자가 형형색색 포스트잇에 특정 주제에 대한 각자 의견을 자유분방하게 적어서 값비싼 포스트잇 이젤패드나 벽에 붙여 놓고 보면 뭔가 있어 보이고 혹자는 이러한 형태를 아름답다라고 한다. 잘 정리되고 분류 평가되어 창의적 결과물을 도출해내지 못하는 덕지덕지 붙여진 포스트잇들은 거리에 무질서하게 그려진 거리 벽화만도 못한 값비싼 유희의 잔상 일뿐이다.
더욱이 포스트잇 작성법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로 서술형으로 작성된 긴 문구는 정확한 의견 판단이 어렵고 소주제별로 분류하기도 어렵다. 결국 특정 주제별로 나뉜 이젤패드 또는 전지에 너저분하게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단순 분류해 놓고서는 떼어내어 워크샵 공간의 벽에 쭈욱 붙여 놓고서는 무언가 이루어 놓은 듯한 뿌듯하고 애매모호한 표정으로 워크샵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참석자의 의견을 적어내는 포스트잇에는 한장에 한건의 의견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적어야 하는데 여러 워크샵 후기 사진들을 보면 제대로 적거나 분류한 모습을 거의 보기가 어렵다. 분류되고 정리되어 MECE와 Logictree 원칙에 따라 잘 정리된 결과물은 비밀사항이라 공개하지 못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으나 중간과정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으니 걱정일 뿐이다
참석자의 의견을 적어내는 포스트잇 작성법은 자유롭게 적는 것이 아니라
1) 한장에 한건씩, 2)마커펜으로 정확하게, 3) 3요소(수식어+핵심키워드+행위)
형태로 의견을 명확히 정확히 작성해야 의견의 분류 및 취합이 용이하게 된다.
사진으로 첨부해 놓은 농촌마을 리더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작성한 몇 장의 포스트잇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제되지 않은 쓰레기 데이터를 입력하면 결과물로 쓰레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며 정상적인 데이터도 오염되어 쓸모 없게 된다. 원칙 없이 마구 적어낸 의견들이 겉보기에는 화려해도 원하는 창의적 결과를 창출해내지 못하고 끝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퍼실리테이션 워크샵에서 스폰서가 명확한 주제를 주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참여자를 선정해서 진행하면 되지만 자유토론을 해야 된다면 조직 또는 단체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참여자를 정해야 한다.
또한 퍼실리테이션을 실행하는 초입에 워크샵의 취지에 대한 설명 및 공감의 시간을 갖은 후 퍼실리테이션 전반에 적용될 간단 명료한 언어 작성법에 대한 교육을 통해 참여자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균질화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공적인 퍼실리테이션 워크샵의 기본 요건 중 하나는 적절한 참여자의 선정과 참여자들간의 원활한 소통과 의사결정을 도와줄 합리적인 의사소통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