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과 에너자이징, 질문은 고도의 플러팅이다.
크리에이티브 퍼실리테이션의 4대 기술 <<몰입, 기록, 분석, 실행>>
퍼실리테이션의 기존 4대 핵심기술은 <질문하기, 경청하기, 기록하기, 기운내기(Energizing)> 이다.
<질문하기>는 Chat GPT에서도 프롬프터 엔지니어(질문러)가 신종 직업으로 떠오를 정도로 원하는 높은 수준의 정확한답을 얻기 위해서는 질문을 잘하는 스킬이 필요하듯이 회의에 참여한 참여자들이 주제에 부합하는 의견을 잘 낼 수 있도록 질문을 잘 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의도되고 잘 정리된 질문은 고도의 플러팅이 될 수도 있으며 질문자의 의도에 따른 수동적인 대답이 유도될 수도 있다. 회의 시작전에 토론 주제를 명확히 인지하고 키워드 중심으로 의견을 적어내는 룰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각자 몰입해서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적어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질문과 대답을 반복할 필요는 없다.
또한 질문 후 대답할 때 기록자가 <경청>해서 말하는 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며 그 내용을 잘 <기록>하고 분류해서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할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하다. 발표자의 발언을 잘 경청하고 그가 의미하는 뜻을 잘 받아 적으려면 고도의 집중력과 핵심을 추려내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기운내기> 등으로 번역되는 Energizing의 경우 다수의 퍼실리테이터들이 어려워하는 스킬 중 하나이다. 회의 도입부에서의 분위기조성이나 회의 도중 지루해지거나 참여자들의 집중력이 분산될 때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화두를 돌려서 잠시 재미있는 놀이 게임 또는 레크리에이션을 하기도 한다. 이는 생각만큼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서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섭외하거나 카드 등 보조도구를 제작하고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단합대회 성격의 회합이라 즐겁게 시간을 보내려는 목적이 아니고 조직내의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창의적 문제해결 방안을 찾는 목적의 퍼실리테이션 워크숍에서 진지한 토론을 중간에 끊고 가벼운 레크리에이션이나 게임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맥락을 끊고 집중도를 약화시킬 뿐이다.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워크숍이라면 참여자들이 주어진 주제나 문제에 대한 공감을 하고 그 주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몰입을 통해서 심층분석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주제와 맞지 않는 놀이나 프로세스 등을 삽입하는 행위는 워크숍을 망치는 과정일 뿐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크리에이티브 퍼실리테이션에서는 <질문>을 <경청>해서 제3자가 잘 <기록>하고 중간중간 불필요한 <기운내기>를 하는 기존의 4가지 핵심기술보다는 각자 참여자가회의 주제를 명확히 인지하고 회의 도입부에서 자신의 의견을 적어내는 룰을 숙지한 상태에서 회의에 <<몰입>>하여 각자의 의견을 스스로 <<기록>>하여 적어내고 이를 <<분석>>하고 <<실행>>하는 새로운 4대 기술로 <<몰입, 기록, 분석, 실행>>을 제안한다.
<<크리에이티브 퍼실리테이션의 4대 기술>> 몰입, 기록, 분석, 실행
크리에이티브 퍼실리테이터는 컨설턴트처럼 결과물을 잘 포장하거나 차별화를 위해 본인도 완벽하게 구현 못하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이것 저것 만들어 적용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명료한 프로세스로 워크숍 참여자들을 몰입시켜 창의적 대안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기운내기가 아닌 <몰입하기> 스킬이 필요하다. 창의적 문제해결의 대안으로 몰입이라는 화두를 제안한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라는 저서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