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란 원래 그런 거야.
PT 등록 때 식단은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 점심에 일반식 한 끼 먹어가면서 하잖다.
드디어 PT 시작.
"저.... 이게 일반식인가요?" (점심 식단을 가리키며)
“회원님. 일반식 없는데요??????”
식단 2주째, 너무 닭가슴살만 먹지 말란다.
"그럼 뭐 먹어요?" (이미 다른 것도 먹고 있었음)
"가끔 목살 먹어도 돼요!"
아니 그걸 왜 이제 말해주는 거지?
아침식단 사진을 보냈다.
3주째 똑같은 오트밀 30g에 아몬드와 블루베리 소량.
"요거트 맛있어요?"
"네? 오트밀인데요. 요거트 먹어도 되는 거예요?"
"...... 네!"
이건 왜 한 달 다되어가는 지금 말해주냐고.
너무 의존할까 봐 말 안 했단다.
말이야 방구야.
어제 수업엔 신난 얼굴로 이번 운동은 재밌을 거란다.
근데 하체운동을 왜 하는 건지 궁금했다.
마지막 세트라고 힘내라고 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꼭 마지막쯤 운동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
이건 끝낼 생각이 없는 거야.
지나가던 다른 직원분과 눈이 마주쳤다.
"회원님.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도망가세요."
그렇다. 여기를 내 발로 왔다.
이 짓을 또 하고 있네.
이번에는 오트밀이 너무 싫어질 것 같다.
다음 수업은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