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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닭과 에그카레

by 느림 글쟁이
♤ 메뉴 : 찜닭 밀키트, 에그카레

많다.


동생이 찜닭을 한 통 해줬다.

넓적 당면과 팽이버섯은 따로 챙겨줬다.


너무 많아~~~

엄마가 내꺼분랑의 2배가 되는 통을 보여준다.


1인 1 닭인가?


엄마도 많으니 한통 다 가져가란다.

그나마 당면은 반 덜어놓고 가져왔다.


도대체 몇 마리를 한 거야?

내 통에 닭다리가 3개다.

최소 6마리 ?








조카가 에그 카레를 만들었는데,

남친이 너무 맛있다면서 결혼하자 했단다.

얼마나 맛있길래 청혼까지 받았나 싶어 나도 맛 좀 보자 했더니 준단다.


그 얘기 나온 지 이틀이 지난 터라 ,

남친이 청혼까지 한 카레니

맛있어서 다 먹었겠지 했는데,

남았다고 가지러 오란다.


얘도 남은 음식 더 이상 안 먹을 거 같으니까 준다는 거 같지만

조카가 만든 음식을 처음 먹어 본다는 기대 감에 넙죽 받아 왔다.


먹을 게 없을 땐 없다가,

먹을게 생기면 이렇게 몰아서 생기기 있기 없기~~


카레도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조카랑은 인도 음식점에 같이 가서 인도 카레를 즐기곤 했었다.

자기 엄마한테 배워서

재현해보려 했었던 듯하다.

얼추 비슷 하긴 하지만 그 맛은 아니었다.
양파 캐러멜 라이징을 하다 말았단다.










찜닭 좀 덜어서 끓였다.

당면 넣고, 팽이 넣고, 냉동실에 얼려둔 양배추도 넣었다.

살짝만 익힌 거래서 물 넉넉히 붓고 끓였다.


좀 덜 끓었는지 닭 다리살이 뻑뻑했다.

물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밍숭밍숭하다.

쫄기를 기다리기엔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먹었다.



다음날도 먹었다.


시간을 들여 푹 익혔더니 ,

닭이 부들부들했다.


그래도 한두 끼 정도 더 먹을 양이 남았다.


ㅡㅡ^

사실 맛있는 것도 한두 끼지

주구장창 먹기엔 물린다.

그래서 한두 번 먹고 남은 음식은

먹어치운다는 표현을 쓴다.


나는 응용력이 있으니까~~~!!!!


찜닭 살을 발라 카레에 넣어 치킨 카레를 먹었다.



찜닭에 있던 떡도 너무 많아서 덜어 뒀다가 떡볶이도 만들어 먹었다.


베이스 양념이 찜닭인 상태에서 고추가루만 추가로 넣어서 별로 맛은 없었다.

맵기만 해서 슬라이스 체다치즈 올려 먹었다.

두고두고 먹을 수도 없는 음식이라

너무 많아서 먹어치우느라 며칠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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