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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봤다. 이 집에 온 지로는 화장대는 신경도 안 써서 나의 진짜 모습을 못 봤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팔다리가 길고 핑크색 바탕에 노란색 달맞이꽃으로 장식된 나들이복을 입고 있다. 머리카락은 보라색이었는데, 약간의 은빛을 띠었다. 나는 갈색의 크고 동그란 눈을 가졌고, 입술은 얇고 양귀비 꽃잎처럼 붉은빛을 띄었다. 이 집에는 봉제 인형도 없기 때문에 나는 이 집의 미인 인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