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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 새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는 눈을 번쩍 떴다. 부드러운 보라색 천이 위에 올려진 천장이 보인다. 나는 일어나기가 싫어서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이불 안에서 뒹굴었다. 이 집에 온 지 벌써 이틀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나는 좀 낯설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지원이가 여행을 간 날이라 아무도 없다. 이 집엔 봉재 인형도 없어서 말상대도 없다. 나는 방에서 나와 장난감 옷장에서 실내복을 꺼내 입었다. 그리고 부엌(장난감 말고 진짜!)으로 가 냉장고 벽에 고정되어 있는 전선을 조심스럽게 올랐다. 나는 문을 열어 랩으로 싸여 있는 불고기가 든 접시에서 랩을 조심스럽게 올렸다. 그리고 불고기를 조금 때서 들고 다시 내려와 밥통 전선을 타고 올라가 버튼을 눌러 밥을 약간 땠다. 잠시 후. 난 장난감 그릇과 접시, 젓가락과 숟가락을 들고 와 불고기와 밥을 담았다. 나는 불고기 한 점을 밥 위로 가져와 숟가락을 들고 조심스럽게 입으로 가져갔다. 부드럽고 달콤 쫄깃한 불고기는 고슬고슬하고 따뜻한 밥과 어우러져 적당히 간이 맞춰줬다. 난 정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