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봤다. 이 집에 온 지로는 화장대는 신경도 안 써서 나의 진짜 모습을 못 봤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팔다리가 길고 핑크색 바탕에 노란색 달맞이꽃으로 장식된 나들이복을 입고 있다. 머리카락은 보라색이었는데, 약간의 은빛을 띠었다. 나는 갈색의 크고 동그란 눈을 가졌고, 입술은 얇고 양귀비 꽃잎처럼 붉은빛을 띄었다. 이 집에는 봉제 인형도 없기 때문에 나는 이 집의 미인 인형이었다.
공상을 많이 하고 최근 귀멸의 칼날에 빠져있는 평범한 초등학교 5학년. 글쓰고 그림 그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 상상력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