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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낸 한 마디
너를 좋아한다 말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
네 표정은 오묘했어.
살짝 미소를 짓기는 하지만 너의 눈동자를 봤을 때는
불안한 표정이었어.
뭐가 문제일까.
나란히 앉아있을 때 다리를 꼬았던 게 너무 건방져 보였을 까.
아니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네 손을 잡고 있던 내 손에 땀이 맺히는 게 싫었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너는 고민해 보고 연락을 줘도 되냐고 물었어.
귀 가까이에서 뛰던 심장의 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어.
정말 드라마처럼 가로등이 너랑 나를 비추고 있고,
내 표정은 점점 굳어갔어.
그래도 애써 웃음 지었어.
기다릴 수 있다며.